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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5-06-23

다시 시작

  • 2023년 6월부터 작성하다가 11월 말에 중단했던 옵시디언 기록과 위키 업데이트를 다시 시작했다.
  • 다시 시작한 이유는 흐트러진 생각들을 정리하고,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도 내 삶의 중심을 되찾기 위함이다.
  • 사실 ChatGPT가 등장하기 전부터도 세상의 속도에 뒤처지고 있다는 피로감과 좌절감을 종종 느껴왔다.
  • 그런데 이제는 변화의 속도가 더더욱 가늠하기 어려워져,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지는 순간들도 많아졌다.
  • 그런 혼란 속에서, 글쓰기가 내 마음을 다잡고 중심을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.
  • 물론 오랜만에 다시 글을 쓰는 만큼 여전히 어색하고, 잘 써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다.
  • 특히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그것을 글로 풀어내는 작업은 쉽지 않다. 어떤 단어로, 어떤 문장으로 내 생각과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을지 매 순간 고민하게 된다.
  • 그래도 지금은 완벽함보다는 꾸준함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.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더 편안하게, 더 솔직하게 써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.
  • 지금도 AI의 도움을 받아 퇴고를 하였는데, 이것도 온전히 나의 영역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.

이중 사고

  • 이중 사고(Doublethink)는 서로 모순되는 두 가지 생각을 동시에 받아들이고, 그 모순을 인식하면서도 둘 다 참이라고 믿는 사고방식을 의미한다.
  • 나는 이 단어를 처음 접한 것이 SNS에서였다. 누군가가 영화 디태치먼트(Detachment)의 인상적인 대사를 올린 것을 보았고, 그 대사가 강하게 기억에 남아 종종 떠올리곤 한다.
  • 지금 이 개념에 대해 글을 쓰는 이유도 결국은 나의 주체적인 사고를 지키기 위함이다.
  • 돌아보면 과거의 나는 여러 상황에서 이중 사고에 가까운 사고방식을 경험해왔다. 예를 들어,
    • 포모(FOMO) 투자에 대한 글이나 사람들을 보며 “지금 나도 투자하지 않으면 뒤처질 거야”라는 초조함과 “하지만 섣부른 판단으로 모든 걸 잃을 수도 있어”라는 두려움이 동시에 존재했다.
    • 환상 : “돈이 많으면 분명 행복해질 거야”라고 굳게 믿으면서도, 마음 한편으로는 “진정한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다”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.
    • 딜레마 : 주변에서 “군대는 하루라도 빨리 전역하는 게 답”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흔들리며, “나도 빨리 전역하고 싶다”는 욕구와 “그럼에도 나는 사명감을 지닌 직업 군인이다”라는 정체성이 충돌하곤 했다.
  • 최근에는 여기에 AI라는 요소까지 더해졌다.
    • AI가 제공하는 빠르고 정확한 답변을 신뢰하고 의존하면서도, 동시에 "이대로 계속 따라가기만 하면 내 사고력은 점점 퇴화하지 않을까?"라는 불안감을 함께 느끼는 것이다.
  • 물론 나는 외부 세계와 연결되어 있고 다양한 개념들과 끊임없이 교류하고 있다. 그 과정에서 어떤 개념은 공감하며 수용하고, 또 어떤 것은 거부할 수도 있다.
  • 하지만 이중 사고가 문제 되는 지점은, 그런 외부의 생각들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거나, 스스로의 확고한 관점 없이 혼란스럽게 수용하는 데 있다. 나 역시 그런 상태에 빠지지 않기 위해 더욱 의식적으로 조심하려 한다.
  • 앞으로도 새로운 것을 배워가며, 동시에 내 안에 쌓여 있는 낡은 사고방식이나 태도들을 스스로 다듬어가고 싶다.

AI 조언

1. '정보 과부하'와 '세상의 속도'에 대처하기 : 의도적으로 연결을 끊는 시간 갖기

세상의 변화 속도가 감당하기 어렵게 느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너무 많은 정보에 실시간으로 노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. '뒤처지고 있다'는 불안감(FOMO)은 바로 이 지점에서 생겨납니다.

  • 정보 다이어트 (Information Diet)

    • 목적 없는 SNS/뉴스 소비 줄이기 : 스마트폰을 열 때마다 습관적으로 보던 뉴스 피드, 소셜 미디어를 의식적으로 멀리해보세요. 앱 알림을 끄거나, 특정 시간에는 아예 열어보지 않는 규칙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. -> 불특정 시간대에 네이버 뉴스를 자주보는데, 이제 확인 X
    • 정보 습득 채널 '선택과 집중' : 모든 것을 다 알려고 하기보다, 지금 나에게 정말 필요한 분야의 정보 채널 몇 가지만 정해두고 깊이 있게 보세요. 양보다 질에 집중하면 불안감이 줄어듭니다. -> 주요 채널만 등록해서 보기
  • 아날로그 활동으로 '현재'에 집중하기

    • 몸을 움직이는 활동 : 산책, 조깅, 등산 등 디지털 기기 없이 할 수 있는 신체 활동은 흩어진 생각을 정리하고 복잡한 마음을 가라앉히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. 생각은 잠시 잊고 몸의 감각에 집중해보세요. -> 러닝은 계속하고 있음
    • 손으로 하는 취미 : 요리, 화초 가꾸기, 악기 연주, 뜨개질 등 손을 움직이는 활동은 우리를 '지금, 여기'에 머무르게 합니다. 이를 통해 '미래에 대한 막막함'에서 벗어나 현재의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. -> 현재까진 관심 없음

2. '이중 사고'를 넘어 '자기 확신' 세우기 : 나만의 기준점 만들기

'이중 사고'는 내 안에 명확한 판단 기준이 없을 때 외부의 여러 목소리에 흔들리면서 심해집니다. 따라서 나만의 '가치관'과 '원칙'이라는 기준점을 세우는 작업이 필요합니다.

  • 나의 핵심 가치(Core Values) 정의하기

    • "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지?" "나에게 있어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?" 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세요. -> 핵심가치를 정의하고 있고, 업데이트 중
    • '성장, 안정, 자유, 기여, 건강, 성실' 등 여러 가치 단어들을 나열해보고, 그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3~5가지를 선택해보세요. 이 가치들이 앞으로 무언가를 선택하거나 포기해야 할 때의 나침반이 되어줄 것입니다. 예를 들어 '안정'이 핵심 가치라면, FOMO에 휩쓸려 위험한 투자를 하는 대신 보수적인 선택을 하는 자신을 긍정할 수 있습니다. -> 위와 동일
  • 결정 일지 (Decision Journal) 작성하기

    • 중요한 고민이나 딜레마가 생겼을 때, 글쓰기가 아니더라도 간단하게 메모해보는 습관입니다.
    • 상황 : "군대를 빨리 전역할까, 말까?"
    • 내 안의 두 생각 : 1) "빨리 나가고 싶다." (이유: 자유, 더 넓은 기회) 2) "남고 싶다." (이유: 사명감, 안정성)
    • 결정 및 이유 : 내가 왜 특정 선택을 했는지, 어떤 가치를 더 중요하게 여겼는지 기록합니다.
    • 이 기록이 쌓이면, 내가 어떤 사람인지,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객관적으로 파악하게 되어 '이중 사고'의 혼란에서 더 빨리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. -> 데일리 저널 작성하기로 대체

3. 'AI와의 건강한 관계' 설정하기 : 주인으로 사용할 것인가, 노예로 끌려갈 것인가

AI에 대한 불안감("내 사고력이 퇴화하지 않을까?")은 AI를 '나를 대체할 무언가'로 보기 때문에 생깁니다. AI를 '내가 주체적으로 사용하는 도구'로 재정의해야 합니다.

  • AI 사용의 '목적'과 '경계' 설정하기

    • AI를 사용하기 전에 "나는 지금 AI를 통해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가?"를 명확히 하세요.
    • '자료 조사의 시간을 줄이기 위해', '아이디어 발상을 위한 파트너로' 등 목적을 정하면 무의식적인 의존을 막을 수 있습니다.
    • 경계 설정 : "최종 판단과 책임은 반드시 내가 진다"는 원칙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. AI는 수많은 선택지를 제공해줄 뿐, 그중 무엇을 고르고 행동할지는 온전히 나의 몫입니다.
  • 수동적 소비자에서 능동적 사용자로

    • AI가 주는 답변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, 비판적으로 질문하는 사용자가 되어보세요.
    • "네가 제시한 의견의 단점은 뭐야?", "그 주장에 대한 반대 근거는 없어?", "더 창의적인 대안은 없어?" 와 같이 AI를 생각의 파트너처럼 활용하여 오히려 내 사고력을 더 날카롭게 만드는 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.